중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쏘렌토가 페이스 리프트 모델로 더뉴 쏘렌토를 출시했습니다.

지난 7월 말 선보인 '더 뉴 쏘렌토'가 신차 효과를 누리면서 기아차 중에서 가장 팔렸고 지난달 판매 점유율 6.4%로 1위인 그랜저(6.8%)의 뒤를 바짝 쫓고 있습니다.

더 뉴 쏘렌토는 동급 최초로 8단 자동 변속기 탑재, R-MDPS 적용, 주행모드 통합제어 시스템 내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 추가 등을 통해 주행성능을 높였습니다. 

특히 국산 중형 SUV 최초 8단 변속기(2.2 디젤 / 2.0T 가솔린)를 탑재해 13.4km/ℓ의 연비를 확보했습니다.

국산 중형 SUV에 8단 자동변속기는 더 뉴 쏘렌토에 처음 적용 되었습니다. 경쟁 모델 기어 단수를 비교해보면 현대 싼타페가 자동 6단, 르노삼성 QM6는 CVT 무단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.

기어 단수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연비향상에 있습니다. 세밀화된 변속기는 엔진이 고 RPM에 다다르기 전에 변속을 하기 때문에 연비 향상에 효과가 있습니다. 실제로 현대차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공인연비는 13.4km/l(2.2디젤 / 18인치 휠)로, 이전 11.9km/l에 비해 상승 되었습니다.

중형 SUV의 차체크기와 주행성능에 최적화된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(R-MDPS)을 동급 최초로 전 트림에 기본 적용해 민첩하고 부드러운 조향성능을 강조했습니다. 또한 운전자의 주행습관을 반영하는 스마트 드라이브 모드가 새롭게 추가됐습니다.

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현대기아차였기에, 이번 변화는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. 더 뉴 쏘렌토가 드디어' 랙타입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 휠(R-MDPS)'를 장착했습니다. (다른 브랜드에서는 MDPS를 EPS로 통칭합니다) 

기존 모델에 장착됐던 C-MDPS는 조향을 돕는 구동 모터가 스티어링 휠에 연결된 ‘칼럼’에 달려있습니다. 이는 단가가 싸고 구조가 단순해 널리 쓰이는 방식이지만, 구동모터와 바퀴 간 거리가 너무 멀어 유격이 발생하고, 직결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.

반면 더 뉴 쏘렌토에 장착된 'R-MDPS'는 구동 모터가 '랙'이라는 조향축에 달려 직결감이 우수하고, 유격이 덜하죠. 대신에 구조가 좀 더 복잡하고, 지면에 가까이 위치하는 만큼 내구성이 더 좋아야 하기 때문에 단가가 높습니다. 고급 차종에 주로 적용되는 방식이죠.

더 뉴 쏘렌토의 전면부는 핫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, 풀 LED 헤드램프, LED 턴 시그널, 아이스큐브 LED 포그램프 적용으로 선명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세련됨을 더했습니다. 후면부는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, 트윈팁 머플러 등 포인트 디자인을 추가했습니다.

2017년6월에 미국 고속도로 안전 보험 협회(IIHS) 헤드램프 테스트에서 쏘렌토가 ‘매우 나쁨(Poor)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. 이를 의식했는지 더 뉴 쏘렌토는 HID 헤드램프를 과감히 버리고, LED 헤드램프를 장착했습니다. LED 광원 3개가 연달아 나열된 형태는 디자인적으로도 성공적입니다. 

그뿐만이 아닙니다. 이 LED 램프에는 스티어링 휠 조향각도에 따라 헤드램프 조향 각도 함께 조정되는 '다이나믹 밴딩 라이트(DBL)'도 적용됐습니다. 

LED는 저전력, 고휘도를 가장 잘 실현한 광원이죠. 레이저라는 차세대 광원이 기술적, 금전적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수많은 모델에 지속적으로 적용될 전망입니다.

기아차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4개의 얼음조각, ‘아이스 큐브 포그램프(Ice Cube Foglamp)’는 기존 쏘렌토는 마름모 형태였으나, 더 뉴 쏘렌토에서는 조금 더 다듬어 정사각형에 가까워졌습니다.

LED 리어램프는 새로운 패턴을 적용했습니다. 기존에 인상이 좋지않았던 리어램프가 한층 더 산뜻하게 변모했습니다. 세로로 잘게 나눠진 패턴을 유려한 면발광 라인이 감싸고 있습니다. 

기아차는 줄곧 작은 원에서 ’T’자로 스포크가 뻗어나간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애용했었습니다. 전 세계적인 디자인 유행에서도 3스포크가 주류를 이뤘었죠. 더뉴 쏘렌토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을 달고 나왔습니다.

기아차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, 4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쏘렌토 전용으로 디자인됐으며, 아직 타 모델까지 적용할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.

그 밖에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휠을 포함한 3종의 신규 휠을 적용해 외장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. 내장 디자인은 브릭 브라운 컬러를 신규 적용하는 한편, 쏘렌토 전용 4스포크/반펀칭 스티어링 휠, 고급형 기어노브를 새롭게 적용했습니다.

특히 다이아몬드 퀼팅 가죽 시트, 리얼 스티치 차명 자수 적용 시트 등 섬세한 디테일 추가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입니다.

더 뉴 쏘렌토에는 국산 중형 SUV 최초로 주행차로 이탈시 조향을 보조해주는 차로이탈방지 보조시스템(LKA)을 탑재했습니다. 이와 함께 운전자 주의 경고(DAW), 다이나믹 밴딩 라이트(DBL) 등 첨단 안전사양을 추가했습니다.

또한 운전자의 체형에 따라 시트를 확장시킬 수 있는 운전석 전동 익스텐션 시트를 동급 최초로 적용하는 한편 운전석 4WAY 럼버 서포트, 무선 충전 시스템, T-MAP 미러링크 등 운전자를 위한 편의사양도 새롭게 적용했습니다.

더 뉴 쏘렌토는 신규 컬러인 리치 에스프레소를 포함해 스노우 화이트펄, 오로라 블랙펄, 실키 실버, 플라티늄 그라파이트, 그래비티 블루 등 6가지 외장 컬러와 블랙 원톤, 브릭 브라운 컬러 패키지 등 2가지 내장 컬러를 각각 선택할 수 있습니다.

한편, 기아차는 자체 튜닝 브랜드인 튜온을 통해 블랙/LED/성능 등 3가지 패키지를 선보이며, 블랙 패키지 선택 시 유광 블랙 컬러의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, 루프랙, 19인치 알로이 휠 등을 장착할 수 있습니다.